늦은 시각 모르는 번호로부터 문자 메시지가 도착했다.
우연히 누굴 만나 내 생각이 났다면서 그녀는 안부를 물어왔다.

누군지 알 것 같았다.
그녀와는 3년 전에 계절학기를 같이 들었었다.
예쁜 외모 덕분에 눈에 쏙 들어왔던 그녀는
영화에 관심이 많았고, 콜트레인을 좋아했다.
그녀에게 콜트레인의 앨범을 빌린 적이 있었고,
그다지 얘기를 나눈 기억은 없다.
그저 그녀가 풍기는 것들에 매력을 느끼곤 했었다.
핸드폰을 잃어버리기 전까지 가끔 그녀에게 문자를 보냈고,
짧지 않은 여행을 떠난다는 문자가 그녀의 마지막 소식이었다.

그녀가 날 기억하고 있다는게 신기했다.
한 번 보자는 그녀의 말이 빈 말처럼 들리지 않아 조금은 당황스러웠다.
서로 얼굴도 기억 못하는데…;;;

어찌되었든 잊고 지내는 누군가가 나를 기억하고 있다는 것…
기분 좋은 일이다…

카테고리: DI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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