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해주고 싶은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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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역시 누군가를 저 세상으로 보낸 적이 있다. 그 아이는 곁에 서 있지도 않았었고, 그 아이를 미워한 적도 없었다. 녀석이 떠난 날 난 너무나 어색했다. 녀석의 사진 앞에 절을 하고, 어설픈 몇 마디를 녀석의 동생과 나눴다. 녀석의 친구는 머가 좋은지 실실 노가리를 까고 있었다. 바람을 들이마시자 눈물이 났다. 아주 오래전 기억 속에 녀석에 대한 작은 미안함이 너무나 크게 밀려왔다. 녀석이 재가 되는 걸 멀뚱 서서 지켜봤었다. 끼고 있던 반지를 녀석의 동생에게 건네줬다. 녀석의 곁에 같이 던져달라고…

너가 그를 그토록 미워했다는 걸 난 알고 있다. 잘은 모르겠지만 어쩌면 나만이 알고 있는 일인지도 모르지… 너의 그 감정들을 함께 품고 있다는 것이 가끔은 날 기분 좋게 만들곤 한다. 하지만 난 네가 그를 사랑한다는 것 역시 알고 있다. 넌 어쩌면 모르겠지만, 영원히 모를수만 있다면 차라리 편하겠지만, 넌 모를지라도 그것은 알고 있을테니, 널 가만두진 않을꺼야. 그러니 그에게 너의 사랑을 고백하길 바란다. 고백은 할 수 있을 때, 꼭 해야하는 거다. 내가 너에게 그랬듯이… 기회는 언제나 오는 게 아니야.

난 잔인하게도 아주 오랜만에 너와 한 테두리 안에 있는 기분이 든다. 어떻게 해야하는 건지 모르겠지만… 그에게 너의 사랑을 고백하길… 그리고 마음으로 그를 용서하길… 자신을 용서하지 못하는 널 보고 싶지는 않아…

너 언제나 그를 사랑했음을, 이세상 마지막 선물로 그에게 고백하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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