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우랑 영화 보기로 하고 신촌역 계단을 올라오는데,
한 남자가 내려오고 있었다.
나이는 좀 먹었는데 머리는 길고, 주황색 츄리닝과 흰 나시티…
손에는 사진을 현상하고 오는 길인지, 머시기 현상소라 써있는 봉투를 들고 있었다.
그 누구도 쳐다보지 않고 지나칠 수 없을만한 사람이었다.
근데 그의 얼굴은… 한대수였다 -_-;;
한대수 음악을 잘 아는 것도 아니고, 머 그렇긴 한데,
너무 멋있더라. 카리스마 짱이고, 괜히 숙연해졌다;;
싸인이라도 받았어야 하는데 왠지 싸인해달라구 하면 혼낼 것 같았다;;
그냥 아 나도 나이먹구 저랬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비가 권했던 그의 책을 읽지 않았던게 후회되더라;;
읽어보고 들어볼 생각이다… 우선 생각은 그렇다 ㅋㅋ;;

아트레온에서 혜우와 ‘가족’이란 영화를 봤다.
영화를 보기 전… 두 여자가 다가왔다. 머시기를 부탁했다.
KT&G &PLEX에서 회원가입하면 머시기 책을 준다길래,
자기들은 가입했는데 하나 더 필요하다구 해달랬다.
해줄라구 회원가입을 했더만 서태지 러시아 공연 씨디랑 머 그런걸 주는게 아닌가!!!
헉;; 이걸 저 여자들에게 넘겨야한다니;;;
욕심나서 애꿎은 혜우까지 회원가입시켰는데, 내가 받은게 마지막이라 혜우껀 없단다;;
젠장할 눈물을 머금고 그녀들에게 서태지를 넘겼다.
그녀들은 팝콘을 사준다고 했다.
난 싫다고 했다. 가라고 했다. 갔다… -_-;;

그리고 ‘가족’을 봤다.
언젠가 영화 프로에서 영화시작 5분을 테마로 머시기 하는게 있었는데,
이 영화 장난이 아니었다. 영화 마지막에 나올법한 공익광고 스러운 장면이
영화의 문을 여는게 아닌가 -_-;;;
얘네가 미쳤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공익광고스러운 장면들은, 영화의 결말을 보여주는 듯했고,
사실 눈물이 쬐끔 날 정도로 뭉클했기 때문이다.
이제 시작인데 나중에 어떻할라고 저러냐 -_-;;;
허나 시간이 가면 갈수록 사람들 잘만 울더라.
머 나도 그랬다.(아까 그 서태지 씨디 생각에 더 울었다;;) 혜우보다는 덜했지만 ^^;;
소주마시는 장면과 ‘너도 말 못하는 거 있자나’장면은 개인적 경험으로 인해
가슴을 후볐다.(천박한 표현인가?;;)
혜우는 얼굴에 무슨 반점같은게 생겼다. 그랬던것 같다;;
사방에서 꼬맹이 코 훌적거리는 소리가 났다.
영화 너무 잔인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머 그랬다.

혜우랑 라면을 먹었다.
서로 알아들을 수 없게 대화했다. -_-;;
아이스크림도 먹었다.
그리고는… 비밀이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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