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군대를 갔다오길 잘했단 생각이 들었다.

내가 군대를 가지 않았다면 너의 그 수많은 편지를 받지 못했을테니까… 언젠가 너의 그 편지들을 밤새 다 읽고 나서, 여자친구한테 미안해졌었다. 아직도 네 녀석이 내 마음 속에 있는 것 같아서… 아니, 여전히 내 안에 니가 있음을 알았기 때문에…

그런데 이제는 아예 예전의 너와 나 그대로인 듯한 기분까지 든다. 아직도 우리는 만나면 서로를 안고 싶어서, 길가다 아무 건물에나 들어가서는 남들 눈을 피해 잠시동안 껴안고 있고, 그러고는 내가 우겨서 조금 더 껴안고 있고…

어쩌면 아직도 내가 널 버리지 못하는 건, 그 편지들 때문이다. 그렇다고 버릴 생각은 없다만… 흠… 어젠, 너한테 전화를 걸 뻔했다. -_-;;

어쩌면 군대를 안갔다면, 아직도 니 옆에 있을 수 있을 것 같다. 너무 낙관적인 상상인걸까? ^^;;

어쩌면… 어쩌면 말이지…
아직 끝난 건 아닐지도 모른다… 어쩌면…

카테고리: DI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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