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BT동기들을 만났다.
거창한 제목과는 달리 다섯명만이 모인 자리였지만
오랫만에 공유하고 있는 좋은 젊은날의 기억들을 더듬어 본 좋은 날이었다.

결혼한 녀석들의 자녀계획과 주식, 펀드, 기업에 관한 얘기들…
지금의 나와는 거리가 있는 얘기들이 조금 어색하긴 했지만,
이제 우리가, 몇몇은 이미 그렇지만, 서른이 되어간다는 사실과
시간의 흐름이 바꿔놓은 우리의 모습들 조차
함께했던 시간들에 대한 기억을 바래게 만들지는 못하는 것 같다.

함께 했던 준환이는 우리집에서 함께 잤다.
녀석은 자리에 누으면서
‘형, 이렇게 같이 눕는거 정말 오랜만이예요’ 라고 말했다.
나는 웃었지만 조금은 서글프기도 했다.
그 시절, 나의 사람들과 조금씩 멀어지는 것 같아 서운했다.

가정을 갖고, 사회생활을 하고, 이러고 저러고…
너 말고도 신경써야 할 일들이 불어나는 것들…
싫다…

나는 아직도 스무살 같은데, 곧 서른이다.
하지만 스무살로 죽고 싶다.
꼭 그리 되었으면 한다…

카테고리: DI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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