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닮은 사람을 만났었다.
지하철에서 그 사람을 보고 괜히 가슴이 콩당거렸었지.
누굴까, 저 사람은…
지하철을 내리기까지 그 사람을 계속 쳐다보았다.
이어폰을 꽂고 있는 게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인가보다.
옆으로 길게 늘어 맨 가방 사이로는 드럼스틱이 꽂혀 있었다.
짧은 머리에 작은 키…
저 사람은 어디서 내릴까…
혹시 나와 같은 곳에서 내리진 않을까…
우린 같은 역에서 내렸다.
그리고 난 난생 처음, 모르는 사람에게 전화번호를 물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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