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때 정말 좋아하던 친구가 있었다.
녀석의 담임은 수업이 끝나도 아이들을 한두시간 정도 잡아두곤 했다.
그래서 난 늘 녀석의 교실 앞에서 한참을 기다리곤 했는데,
왠일인지 녀석의 담임이 아이들을 일찍 보내주던 날…
녀석은 내 교실로 와주지도 않았고, 그렇게 집에 가버렸다.

아마 그 시절인 것 같다.
무엇인가를 혹은 누군가를 좋아할 때,
좋아하는 만큼 받기를 원하다가는 상처받기 쉽다는 것을…
내가 죽도록 사랑하는 누군가가 있다해도,
그 사람에게 날 사랑할 의무따위는 없다는 것을…
알고 느끼고 깨닫고 나면 모든 일이 편해진다.
그리고는 상처받지 않았다.

하지만 그것은 또 다른 것도 말해준다.
사랑이라는 것은 본래 주는 것이라는 것…
공유하거나 나누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것은 욕심이며,
사람에게 사랑이 어려운 것도…

카테고리: DI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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