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는 시작되었으나 하늘은 퍼렇고 구름은 해맑고,
누군가 던진 돌에 내 마음도 퍼렇건만 그저 담담할 뿐이니,
삶은 그렇게 흘러만 갈 뿐 돌아오지 않는지라,
문득 옛사랑 생각에 낡은 영화 한 편을 돌려보니,
알아도 알아도 끝이 없는 것이 사랑이고 인생이니,
너는 누구냐 나는 누구냐 방구석을 딩굴딩굴,
시작이 있으면 끝도 있을 터라,
주저리주저리 마침표를 찍을 법도 한데,
살아도 살아도 만족하지 못하고,
안아도 안아도 목이 마른 사랑이라,
떠들고 떠들어도 뜻은 사라지고 허무함만 남으니,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고 그러다가 가는 인생,
싸구려 커피에 담배 한 모금, 뜻 모르는 노래에 몸을 흔들고,
그렇게 신촌 하늘에 점 세 개를 찍는구나…

카테고리: DI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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