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랑하는 너에게

나는 가끔 그때를 생각해.
늦은 밤, 한 통의 전화, 그리고 취한 너의 목소리…
한때는 너의 눈을 피해,
너를 친구라 했던 나에겐 너무 부담스러웠던 너의 눈을 피해,
다른 사람을 사랑이라 생각하며 그를 내 안식처라 생각했어.
하지만 나를 묶고 있던 세상의 모든 끈을 끊고서
너에게로 간 그 날. 그때 처음 알았어.
늘 반쪽이었던 나도 하나가 될 수 있는 걸…
비록 나 강하지도, 현명하지도 못해.
너에게 상처주고, 너를 울리고, 그로 인해 그동안의 나는 불행했지만
이제는 너를 무척 사랑하니까 강해질 수 있어.
물론 여태까지 누구에 대한 믿음도 없었고,
상처받기 두려워 숨어 울고 있었던 나지만 이거 한가지는 꼭 믿을꺼야.
세상이 아무리 나를 뭐라해도, 비웃고 무시하고 상처줘도,
그리고 세상에서 가장 바보같은 사랑을 하게 되더라도 너를 사랑해.
내 입술로 너의 입술에 맹세할께.
너를 내가 숨쉴 수 있는 한 영원히,
아니 내 육체가 사라져 네가 내 모습을 볼 수 없다 해도 나는 널 사랑할꺼야.
그동안 나로 인한 너의 눈물… 정말 미안해.

사실은 그때가 더 생각나.
처음 대학에 들어와 ‘너’를 처음본 날.
어두워서 그때는 니가 내 사랑인줄 몰랐었나봐.
음… 우리가 자꾸 엇갈린 탓은 다 그 어둠 때문이다…

넌 내가 흘린 눈물을 미안해 했지만,
난 너를 사랑하는 게 미안했다.
아니 너를 욕심낸 것이 미안했다.
술이 들어가면 언제나 니 생각에 눈물부터 흘렸지만,
‘열 번 찍어 안 넘어 가는 나무 없다’는 동기 녀석의 응원에 너를 찍을 때마다,
이런 나 때문에 힘들어하는 너를 보면서도, 내 욕심에 널 열 번이고 스무 번이고 찍으려 했던 내가 미안했다.
한번은 아파하는 니 모습에 다시는 찍지 않으리라 맹세도 했었지만,
시간이 지나고 난 너에게 또 도끼를 들었으니까…

하지만 결국 나에게 쓰러져 준 너에게 고마웠다.
그 시절의 얘기겠지만,
나 하나를 세상 모두라 여겼던 너와 너 하나만으로 다시 하늘을 바라보게 된 나…
그래서 너에게 고마웠다.
넌 어둠속에서 날 보지 못했지만, 난 분명히 보았다.
나의 마지막 여자를…

카테고리: DI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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