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결혼

사랑은 있었고 결혼은 없었다. 어떤 사랑은 여전히 사랑으로 남았지만, 어찌되었든 사랑은 결혼이 되었다. 하지만, 결혼은 결혼으로 굳어졌고 사랑과는 별 관련이 없어졌다. 난 사랑이 하고 싶지만 결혼이 하고 싶은 건 아니다. 저 여자는 결혼을 하고 싶어하는데 사랑은 중요하지 않다. 저런 여자가 여자라는 게 난 왜 이렇게 화가 나는 것일까…

Continue Reading

떠나는 친구의 모습…

실은 녀석과 술이라도 진탕 마시고 싶었다… 할 일 없이 딩굴던 내게, 돌아온 녀석은 ‘재믹스’ 정도의 선물이었다. 한 동안은 거의 매일 당구를 쳤고, 계절학기와 가을학기를 계획하고, 같이 운동도 해보려고 했고… 공연… 썩 내키지 않는 사건으로 인해 많은 일들이 무산되었고, 이제 그는 길을 떠나기에 다른 우리의 계획들도 없던 것이 되어버렸다. 우리는 언젠가 캔맥주를 따고 궁시렁거렸던 그 놀이터에 […]

Continue Reading

바람이 분다

12:00 신촌 바람이 분다… 조그마한 소용돌이를 만들고 부드럽다. 흰 비닐이 까만 비닐을 쫓아간다. 그렇게 한동안 도망치고 따라가고… 한 여인이 그 바람을 가로 막는다. 그들은 잠시 멈춰섰고, 그렇게 잠시 만남을 이룬다… 하지만 그것은 잠시… 이내 까만 비닐은 도망치기 시작한다. 그리고 흰 비닐은 또 따라간다… 하지만 그들의 궤적은 원을 그리고 있기에, 누가 도망치는 것인지, 누가 따라가는 것인지, […]

Continue Reading

마지막 미션 2007년을 무사히…

아름다웠던 나의 주삼 시간표는 엉망이 되어버렸지만, 어찌되었든 결국 마지막 한 학기를 앞두고 있다. 이것이 공식적인 나의 마지막 미션이지만, 늘 그랬듯 위에선 또 하나의 미션을 던져줄지도 모른다. 그것은 결혼 혹은 돈벌이 등이 될 수 있겠지만, 그것이 무엇이든 난 쌩깔 준비가 되어있고, 또 그렇게 할 것이다. 내게 문제되는 것은 오직 이 마지막 미션 뿐인 것이다. 그리고 바라는 […]

Continue Reading

얼마나 착한가 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얼마나 착한가 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가 이 곳(지옥)에 와 있는 것은 그가 영원하신 하나님을 믿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하나님은 보편적 신이 아니며, – 보편적 신이 ‘전지전능하고 선한 존재’라 한다면 그 무엇으로도 이길 수 없는 가장 힘이 센 독재자일 뿐이다. 니가 천국에 가려면 그를 믿으면 그만이다. 구지 착하게 살 필요도 없다. 그냥 그가 시키는대로만 […]

Continue Reading

단 하나의 사랑

사람들은 결혼 한 후에도 다른 사람을 만나곤 한다. 가끔은 자신의 배우자 이후에 어떤 사람을 사랑하기도 한다. 그러고 보면 우리는 적어도 두 명 이상의 사람을 사랑할 수 있나보다. 그런데 가끔은 한 사람만을 사랑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렇지 않은 경우에도 여러 사람 중 가장 사랑하는 한 사람을 꼽을 수 있는 경우가 있다. 단 하나의 사랑이라고 말할 수 있는 […]

Continue Reading

니가 뭔데…

시간은 새벽을 달리고 있었다. CSI Las Vegas Season 1 Episode 23을 보는 중… 그리썸은 짤리고 다른 직원들의 의기투합이 시작되고, 저 멀리서 들려오는 여자의 고함소리… 홍대와 신촌의 밤은 늘상 그렇다. 아 금요일이구나… 창밖으로 간단한 차림의 여자를 몇몇 사람들이 택시에 태우고 있었고, 여자는 거부했고, 소리치고, 바닥을 딩굴렀다. 좀처럼 끝나지 않는 상황과 비어가는 담배갑, 고픈 커피… 편의점 앞에 […]

Continue Re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