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0 신촌
바람이 분다…
조그마한 소용돌이를 만들고 부드럽다.
흰 비닐이 까만 비닐을 쫓아간다.
그렇게 한동안 도망치고 따라가고…
한 여인이 그 바람을 가로 막는다.
그들은 잠시 멈춰섰고, 그렇게 잠시 만남을 이룬다…
하지만 그것은 잠시…
이내 까만 비닐은 도망치기 시작한다.
그리고 흰 비닐은 또 따라간다…
하지만 그들의 궤적은 원을 그리고 있기에,
누가 도망치는 것인지, 누가 따라가는 것인지, 나로서는 알 수가 없다.
사실 그들도 알지 못한다.
이것이 나의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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