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은 녀석과 술이라도 진탕 마시고 싶었다…

할 일 없이 딩굴던 내게, 돌아온 녀석은 ‘재믹스’ 정도의 선물이었다.
한 동안은 거의 매일 당구를 쳤고,
계절학기와 가을학기를 계획하고, 같이 운동도 해보려고 했고… 공연…
썩 내키지 않는 사건으로 인해 많은 일들이 무산되었고,
이제 그는 길을 떠나기에 다른 우리의 계획들도 없던 것이 되어버렸다.

우리는 언젠가 캔맥주를 따고 궁시렁거렸던 그 놀이터에 앉아 담배를 태웠다.
난 일어나기 싫었고, 그 때문인지 녀석도 일어나기 아쉬운 듯 보였다.
우리는 담배를 두 대씩 태우고 나서 일어났다.

반 년 정도가 지나면 우리 다시 만나게 되겠지.
잘 다녀오고… 또 보자… ㅎㅎ

카테고리: DIARY

0개의 댓글

댓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