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상대성 이론 – 평등한 사회는 불가능하다

| 토르 노레트랜더스 Tor Norretranders
과학 저술가이자 강사, 현재 코펜하겐에서 컨설던트로도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사용자 환상 – 의식의 평가 낮추기 (The User Illusion-Cutting Consciousness Down to Size)> 등이 있다.

상대성 이론은 나에게 위험한 생각이다. 하지만 그것은 물리학의 특수 상대성 이론도, 일반 상대성 이론도 아닌, 사회 상대성 이론이라고 불릴 수 있는 것이다. 그것은 한 사람이 다른 사람과 맺는 상대적인 관계만 중요하다고 본다. 예를 들면 한 사람이 가진 절대적인 부(富)가 아니라 상대적인 부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자신의 생존에 필요한 욕구가 충족되기만 하면 그 때부터는 절대적인 부란 중요하지 않게 된다.

당신이 동서(아내 여동생의 남편)보다 돈을 많이 버는 동안에는 자신이 얼마나 버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설득력 있고, 일관된 증거(미시경제학, 실험경제학, 심리학, 사회학과 영장류 동물학 분야에서 입증된)가 있다. 이 연구의 선구자는 최근에 작고한 영국의 사회 사상가 프레드 허쉬Fred Hirsch와 미국의 경제학자 로버트 프랭크Robert Frank이다.

그런데 이 생각이 왜 위험한가? 왜냐하면 이 생각은 인간 사회에서 평등이란 결코 가능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간의 삶을 추동하는 것은 남들보다 항상 앞서야 한다는 강박증이다. 아무도 현재 상태에서 안주하고 남들과 공유하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빈곤, 질병, 계층 간 차별을 영원히 감수해야 할 것 같다. 이 생각은 부자와 영리한 사람들에겐 거드름을 피우게 하고, 그들로 하여금 자신의 처지보다 못한 사람들을 외면하도록 할 수 있다.

하지만 절대로 그래선 안된다. 불평등은 얼핏 보면 부자들에게 좋은 것처럼 보일지도 모르지만, 결코 부자들에게 유리하지 않다.

불평등이 인간 질병의 가장 중요한 원인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수많은 증거들이 있다. (빈부격차가 적은) 가난한 나라의 부유한 사람들은, (빈부격차가 심한) 부유한 나라의 가난한 사람들에 비해 절대적인 재산의 양은 적을지 모른다. 그러나 건강이라는 측면에서는 부유한 나라의 가난한 사람들보다 건강하다. 빈부격차가 심한 나라에서는 상류층 사람들도 많은 질병에 시달리며, 더 높은 사망률을 보인다. 이 연구의 선구자는 영국의 유행병학자 마이클 마모트Michael Marmot와 리처드 윌킨슨Richard Wilkinson이다.

빈곤은 질병의 확산과 생태계의 붕괴 및 사회 폭력과 범죄의 만연을 의미한다. 이것은 부유한 사람들에게도 나쁘다. 불평등은 모든 사람에게 스트레스로 작용한다.

사회 상대성 이론은 결국 환상을 깨버린다. 즉 내가 다른 사람들보다 부유한 것은 나에게 좋은 것 같지만, 삶의 핵심인 생존과 건강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결코 좋지 않다. 사회 상대성 이론을 믿는 것은 당신의 건강에 위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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