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무 일도 하지 않는 것은 어떤 일이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리학자나 천문학자가 될 수도 있고, 질질 싸게 만드는 부자가 될 수도 있다.
결혼을 해서 아이도 낳을 수 있고, 세계를 굴러다닐 수도 있다.
머가 되었든 다 할 수 있는 일들이다.
때문에 난 아무 일도 하지 않는 것이다.

내가 아무 일도 하지 않는 것은 그 모든 일들이 대수롭지 않기 때문이다.
Hotel California 같은 히트곡을 만들어 부르는 일도,
스무 살 뜨거운 피 속에 꿈을 심어줄 혁명을 이끄는 것도,
100만원 짜리 식사를 하는 것도…
결국 다 대수롭지 않은 일들이다.
때문에 나는 아무 일도 하지 않는 것이다.

사토 군은 배고프면 일하게 된다고 말했지만,
사실은 배고프면 먹게 되는 것이지, 일하게 되는 것은 아니다…

교육의 폭력성을 온 마음으로 느끼면서…
나의 불성실함과 나태함이 더이상 싫지 않고…
세상은 온통 불완전한 수학으로 이루어졌고…

내가 아무 일도 하지 않는 것은 그 일들이 결국 일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 결국 체화당의 정체를 알아내지 못하고 잠들기 전 담배를 물고…

카테고리: DI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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