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부터 그들이 그립고,
수빈이는 시험을 보자마자 처음으로 내게 전화를 걸었고,
박티는 주당 35타임에 강의할 맛이 나고…

영화를 돌리고 문제를 치고,
이제 영화는 한 편이 남아 있고, 문제는 1031번을 칠 차례…

멍치는 오늘, 아! 어제구나.
멍치는 어제 잠에서 깨어나지 않았고,
몇몇이 보이는 눈물 앞에서 의연한 척 하느라 마지막 인사도 하지 못했고…
그녀는 무슨 생각을 했는지 조용히 멍치를 데리고 나가고…

언제나 처럼 나의 이 여유는 삶이라는 어쩔수 없는 것에 대한 물음표들을 동반하고…

사랑하는 이를 잃고 일주일을 굶고 나서 밥술을 떴을 때 쏟아지는 눈물과 창피함은 아니더라도,
떠난 이에게 인사조차 하지 못하고 돌아서서는 고기를 씹어대는 게 우리 삶인가보다…

사진 한 장 남기지 못했네, 미안…

카테고리: DI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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