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만에 첫 합주를 앞두고, 나비는 다시 번데기 속에 갖힌 듯 노래를 멈췄다.

무언가 연극같은 이 상황은 여전히 어색하고 불편하다.

녀석은 고개를 끄덕일 뿐, 고개를 저을 뿐…

그의 눈은 더욱 커졌지만, 그 초점은 안을 바라볼 뿐이다.

근거없이 그가 제일 좋아하는 친구가 되어버리자 나는 겁이 나기 시작했다.

주안역 플랫폼에 앉아 우리가 부르던 노래들과 연주들…

나비가 다시 날개를 펴는 날 그 노래는 또 다시 이어지겠지…

역시 우리는 같이 노래할 운명…

카테고리: DI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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